내 손목 위에 승리가 있다

단호한 각오 911 GT3 크로노그래프는 그 중 가장 친밀하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911 GT3를 소유하는 방식일 것이다. 911 GT3의 성능과 디자인, 그 모든 도전의 역사를 내 손목에 묶어 두는 의식이기도 하다.

   

중요한 승부가 있는 날, 911 GT3 익스클루시브 크로노그래프와 함께 집을 나선다. 

아침은 중요한 결정으로 가득차 있다. 몇 시에 일어나야 원활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인가. 어떤 음식을 먹어야 속이 편하면서도 꼭 필요한 만큼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까. 바지는 면인가 울인가. 셔츠는 버튼다운일까? 복식은 메시지다. 집을 나서기 직전, 결정의 마지막은 시계다. 시계는 그날의 각오다. 

세차를 하러 나가는 주말이라면 마구 젖어도 괜찮은 옷과 시계를 골라야 한다. 가볍고 튼튼한 전자시계 같은 것. 오케스트라 연주를 보러가는 날 저녁에는 그에 맞는 격식을 차릴 수 있도록, 좀 얇고 우아한 드레스 워치를 차고 싶을 수도 있겠다. 내 손목에 신경 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라도 중요한 건 그날의 기분일 것이다. 기분이 태도를 결정한다. 태도가 성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가끔은 중요한 승부가 있는 날도 있을 것이다. 회사를 공개하는 무대에 서야하는 날,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예정돼 있는 날, 분초를 다퉈야할 정도로 빠르고 정확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하루가 무너져버리는 날. 마침 그런 날, 당신의 손목 위에 이 시계가 있다면 어떨까? 공도 최강의 포르쉐 911 GT3의 DNA를 그대로 이식한 모델. 911 GT3 익스클루시브 크로노그래프다. 

911 GT3를 타고 달렸던 날은 그날의 모든 승리가 내 손안에 있는 것 같았다. 내 오른발에 500마력의 힘이 있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킬로미터까지 이르는데 걸리는 시간은 3.4초다. 시간은 어제처럼 빠르게 흘렀고, 그날의 GT3는 시간만큼 빠른 것 같았다. 공도에서는 공도를 지배할 수 있고 트랙에서는 거의 모든 승리를 거머쥘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 911의 존재감, GT3의 양보를 모르는 탁월함과 상징성까지. 

911 GT3 크로노그래프에는 911 GT3의 디자인 요소가 그대로 반영돼 있다. 이 시계를 손목에 얹을 수 있는 기회는 911 GT3 오너에게만 제공되는 특권이다. 배타적인 소유권. 손목에 얹는 순간의 존재감은 도로 위의 GT3와 놀랍게 닮아 있다. 다른 시계에서는 느끼기 힘들었던 디자인과 볼륨. 도톰하지만 날렵하고, 믿을 수 없을 만큼 가벼운 무게와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911 GT3 크로노그래프의 케이스는 꿈의 금속 티타늄으로 만들었다. 강철보다 43퍼센트 가볍고 알루미늄 합금보다 2배나 강하다. 그런 특성 때문에 항공기 제작에 쓰이기도 하고, 토니 스타크가 아이언맨 수트를 만들 때의 재료이기도 했다. 911 GT3 크로노그래프의 지름은 42밀리미터, 두께는 15.33밀리미터다. 편평하고 침착한 느낌의 검은색 다이얼 위, 흰색 시분침과 노란색 초침이 또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GT3 크로노그래프에는 포르쉐 승리의 역사와 아날로그 모터스포츠의 전통이 그대로 살아있다. 

놀라운 일체감:

놀라운 일체감:

2시 방향에 있는 푸셔(버튼)가 크로노그래프의 스타트/스톱 버튼이다. 누르면 초침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스톱워치를 쓸 때와 정확히 같은 용도다. 초 단위 측정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때 다이얼 위에 있는 두 개의 작은 바늘도 같이 움직인다. 12시 방향에는 30분 카운터, 6시 방향에는 12시간 카운터가 있다. 내가 푸셔를 누른 순간부터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를 각각 30분 단위, 12시간 단위로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4시 방향의 푸셔를 누르면 세 개의 바늘이 동시에 다시 영점, 12시 방향으로 돌아간다. 리셋 버튼이다.

베젤에는 타키미터가 표시돼 있다. 놀랍고도 재미있는 아날로그 시대의 기능이 이 촘촘한 숫자 안에 숨어 있다. 자동차가 출발할 때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1킬로미터 지점을 통과할 때 바늘을 멈춘다. 바로 그때 초침이 가리키는 숫자가 이 자동차의 시속을 의미하는 것이다. 

내가 속도를 측정하고 싶은 자동차가 1킬로미터 구간을 통과하는 순간에 멈춘 초침이 20초 지점을 가리키고 있었다면, 초침이 가리키는 베젤의 타키미터가 곧 이 차의 평균 시속이 된다. 1킬로미터의 거리를 평균 시속 180킬로미터로 달렸다는 뜻이다. 타키미터는 자동차 주행을 기준으로, 1킬로미터를 달리는 동안의 평균 시속을 구하는데 쓸 수 있는 숫자를 의미한다. 

크로노그래프는 모터 스포츠에 집중하는 시계다. 빠르게, 정확하게, 매 순간 계측하고 매번 나아지는 경기를 위한 도구이기도 하다. 911 GT3 크로노그래프의 검정색 가죽 스트랩은 포르쉐가 자동차를 만들 때 쓰는 그것과 같다. 12시 방향의 스트랩에는 GT3라는 폰트가 음각돼 있다. 스티칭은 파랑, 빨강, 검정과 은색 중에 선택할 수 있다. 

투명한 뒷면을 통해서는 아름다운 포르쉐 디자인 WERK 01.200 무브먼트의 움직임을 감상할 수 있다. 로터의 모양은 911 GT3의 휠에서 그대로 가져왔다. 로터의 테두리와 다이얼의 테두리 컬러는 무려 15가지 중에서 고를 수 있다. 특별히 개인주문한 컬러가 아니라면, 당신이 주문한 911 GT3의 컬러와 911 GT3 크로노그래프의 컬러를 정확하게 맞춰 고를 수 있다. 911 GT3의 아름다운 면면을 내 손목 위에서 그대로 재현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포르쉐를 소유하고 즐기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컬러와 디테일을 고르고, 각종 옵션들을 적용해보면서 보내는 시간에는 그대로 오너의 취향과 캐릭터가 반영돼 있을 것이다. 포르쉐 디자인 가방이나 텀블러, 티셔츠나 외투를 들거나 입는 것도 자동차와 나 사이의 일체감을 높여주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911 GT3 크로노그래프는 그 중 가장 친밀하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911 GT3를 소유하는 방식일 것이다. 911 GT3의 성능과 디자인, 그 모든 도전의 역사를 내 손목에 묶어 두는 의식이기도 하다. 911 GTS의 공격적인 탁월함을 즐기고 소유하는 배타적인 방법. 아무나 가질 수 없는 성능과 승리의 역사가 당신의 손목 위에 놓여 있다. 

정우성
정우성

연료 소비

포르쉐 911 GT3 (유럽 기준)

WLTP*
  • 13.0 – 12.9 l/100 km
  • 294 – 293 g/km
  • G Class
  • G Class

포르쉐 911 GT3 (유럽 기준)

연료 소비
복합 연비 (WLTP) 13.0 – 12.9 l/100 km
복합 CO₂ 배출량 (WLTP) 294 – 293 g/km
CO₂ class G
CO₂ class weighted combined 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