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Cranko
School
슈투트가르트 중심부에 있는 존 크랑코 스쿨의 웅장한 신축 건물은 투명성과 리듬, 정밀성이 돋보인다. 오페라 하우스가 눈앞에 보이는 일체형 계단식 구조는 발레의 역동성과 우아함을 드러낸다.
포르쉐 마칸 GTS (유럽 기준)
복합 연비: 11.8–11.3l/100km
복합 CO2 배출량: 268–255g/km (2020/10 기준)
※본 책은 글로벌 고객 대상의 매거진으로, 국내 시장에 특화된 마켓페이지 외에 언급된 제품의 모든 제원 및 옵션 정보는 국가 별로 상이할 수 있습니다.
가브리엘 피게레도
타데우스 마타츠는 12세였던 가브리엘 피게레도를 브라질에서 처음 봤다. “몸과 음악이 하나로 합쳐지는 일은 매우 드물어요. 피게레도가 슈투트가르트에 온 것은 더없는 영광이에요.” 수많은 상을 받은 20대 무용가는 슈투트가르트 발레 단원으로서 화려한 경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메미야 미즈키
도쿄에서 태어난 아메미야 미즈키는 고향에 있는 하토리 아야코 발레 교실에서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마타츠는 2014년 미즈키를 슈투트가르트에 있는 존 크랑코 스쿨로 데려왔다. 미즈키는 3년 뒤 졸업했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유망주인 미즈키의 발레는 섬세하고 경쾌한 동작으로 관객을 열광시킨다.
독일에서 처음으로 발레 스쿨만을 목적으로 하는 건물을 지었다. 바로 존 크랑코 스쿨이다. 슈투트가르트 도심에 자리 잡은 이 건물은 길이가 90m에 이르고 비탈을 따라 10층으로 이어진다. 계단식 형태를 보면 마치 경력을 차곡차곡 쌓아 올라가는 듯하다. 타데우스 마타츠는 1999년부터 존 크랑코 스쿨 교장을 맡고 있다. “발레 애호가에게 슈투트가르트 앙상블이란 자동차 마니아에게 포르쉐나 마찬가지예요”라고 마타츠는 말한다. 18세기 초 뷔르템베르크 공국이 파리 오페라의 위대한 스타들을 초청했을 때부터 슈투트가르트는 발레 도시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1960년대에 안무가 존 크랑코가 이룬 ‘슈투트가르트 발레의 기적’ 이후, 전 세계는 슈바벤 지역의 중심 도시에 주목한다. 존 크랑코 스쿨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긴밀한 연대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학생이 대형 발레단의 일원으로 위대한 무용가들과 호흡을 맞추며 첫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곳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어요. 이곳이 유일하죠.” 학생 정원은 비교적 적은 120명. 집중적인 개인 지도가 이뤄진다.
독특한 미학, 탁월한 구성
뮌헨에 있는 부르거 루닥스 건축 사무소는 직선과 정교함을 강조하는 설계로 존 크랑코 스쿨의 기념비적이고 당당한 자태를 완성했다. 건물은 연속된 테라스처럼 지형을 따라 이어진다. 건물의 자유로운 감성은 젊은 무용가들이 이곳에서 꼭 경험해야 할 요소이기도 하다. “건축과 발레에는 근본적으로 공통된 특징이 있다고 믿어요.” 건축사 비르기트 루닥스가 설명한다. “건축과 발레 모두 구성, 공간, 리듬에 관한 탐구와 관련 있어요. 이러한 관계를 존 크랑코 스쿨의 공간 조형에서 다뤘어요. 탐구에 대한 해답이죠.”
건축물의 계단식 배치에서 용도를 엿볼 수 있다. 중간 구역에는 천장 높이만 한 거울이 달린 리허설 홀 8개와 행정실을 배치했다. 베라 거리 입구는 학생 80명을 수용하는 기숙사로 이어진다. 가장 의미 있는 공간은 리허설 무대다. 오페라 하우스 무대와 형태가 똑같고 객석 200개를 갖췄다. 리허설 무대는 건물 사이에 블랙박스처럼 숨어 있는데, 우르반스 광장과 로비 사이에 있는 창문에서 확실하게 보인다.
넓은 복도, 홀, 계단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선명하고 안정감을 주며 집중도가 높다. 본질인 발레를 바라보는 시선이 인테리어 요소로 향하지 않는다. 대형 창을 통해서 또는 발코니에 서면 가까운 오페라 하우스와 도시 전경이 언제나 눈에 들어온다. 목표와 관객이 항상 보이는 셈이다. 정체성을 확립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들의 실력도 좋아진다. “이전 건물은 끔찍했어요.” 영감을 얻기 힘든 데다가 천장이 낮아 높이 뛰기 힘들었던 작은 리허설 홀을 떠올리며 마타츠가 말한다.
“학생이 대형 발레단의 일원으로 위대한 무용가들과 호흡을 맞추며 첫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곳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어요.” 타데우스 마타츠
발레–
누구나 이해하는 언어
존 크랑코 스쿨에 다니는 학생 120명은 26개국 출신이다. 대다수가 건물 안에 있는 신설 기숙사에 산다. “전 세계에서 온 젊은이들이 이곳에서 최상의 교육 환경을 지원받아요.” 포르쉐의 인사 및 사회 이사회 멤버 안드레아스 하프너가 설명한다. “다양성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생겨나는 토대가 되죠! 관점도 다양해져요. 포르쉐 직원의 국적은 80개국이 넘어요. 다양성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미 잘 알죠.”
슈투트가르트 발레단과 포르쉐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 하프너가 이야기한다. “문화 분야에서는 수백 년 동안 형성된 양식이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로 변해요. 존 크랑코도 자신의 예술을 계속해서 발전시키는 데 늘 관심을 기울였어요. 크랑코의 안무는 옛것과 새것을, 현대와 고전을 이어주는 다리예요. 변화에 대한 크랑코의 개방성과 열망은 포르쉐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아떨어지죠.” 전통과 혁신의 결합을 통해 문화는 전 세계 인류를 감동하게 한다. 2012년부터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핵심 후원사를 맡고 있는 포르쉐에 이러한 결합은 매우 중대한 관심사다. 포르쉐는 건물 신축에 1000만 유로를 지원했다.
“다양성이라는 중요한 요소가 생겨나는 토대가 되죠!” 안드레아스 하프너
타데우스 마타츠는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리허설 홀인 리처드 크레이건 홀에서 하는 작업을 기대한다. “무용가와 음악이 하나로 응축되는 매우 흥미로운 홀이 될 거예요. 최고의 집중력과 영감을 주죠. 가장 훌륭한 보석은 탁월한 음향의 그랜드피아노에요. 무용가들이 음악과 조명에만 둘러싸인 채 신과 하나가 되어 관객에게 마법을 전하는 무대가 될 거예요.” 이를 위해서는 탁월한 재능이 있어야 하지만, 특별한 장소도 필요하다.
SideKICK: 존 크랑코
“존 크랑코는 비범한 인간이었어요. 자석처럼 전 세계 최고 무용가를 끌어들였죠. 크랑코는 재능, 예술, 감정이 최고 수준에 오르기를 끝없이 갈망했어요.” 타데우스 마타츠는 말한다. 크랑코는 케이프타운에서 발레 교육을 받은 후 런던 왕립 발레단에서 안무가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1960년대 들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객원 안무가로 발을 들였다. 감독이 된 후 12년 만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세계적인 명성을 안겼다. 1971년 크랑코는 당시 서독에서 최초로 국립 발레 스쿨을 설립했다. 1974년 학교 이름은 존 크랑코 스쿨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