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곧 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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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 are Memories

한 남자가 9개로 된 사다리를 타고 천천히 내려옵니다. 조심스럽게 첫 발을 내딛습니다. 5초도 걸리지 않습니다. 몸이 솟구쳤다 잠시 멈칫한 뒤 왼발이 땅에 닿습니다.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달을 밟은 것이죠. 인류 최초. 당시 세계 인구의 5분의 1 이상인 5억 명 이상이 그리니치 표준시로 1969년 6월 21일 02시 56분, 인류 역사에 영원히 남을 한 문장을 듣습니다.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커다란 도약입니다.”

요제프 아르벡 (Dr. Josef Arweck)

요제프 아르벡 (Dr. Josef Arweck)

Editor

1969년은 집광렌즈 같은 해였습니다. 톰 울프(Tom Wolfe)는 이렇게 썼습니다. “불가능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 순진함 덕분에 60년대가 가능했다.” 정치, 사회, 기술. 아폴로 11. 보잉 747이 나온 해죠. 우드스톡. 25만 명이 워싱턴에서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입니다. 존 레논의 <Give Peace a Chance>도 빼놓을 수 없죠. 인터넷 초기 모델이 출현합니다. 데니스 호퍼 감독의 <Easy Rider>. IBM은 디스켓을 개발합니다. 뉴욕 크리스토퍼 스트리트에서의 스톤월 항쟁. 콩코드의 최초 비행. 런던의 애플 건물 옥상에 선 비틀즈, 하늘을 위에 둔 마지막 라이브 콘서트. 그리고 포르쉐는 레이싱카와 미드 엔진의 역사를 씁니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일까요?

시대마다 어떤 순간이 있습니다. 뜻 깊은 순간. 중요한 순간. 덧없는 순간. 넘치는 순간. 기억 연구자들은 앵커 포인트(anchor point)라고 부릅니다. 크리스토포러스에서는 이런 순간을 기억합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이 바로 우리이기 때문입니다. 2013년 포르쉐 911 개발 50주년. 2018년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탄생 70주년. 그리고 지금, 2019년은 기념 주년이 겹칩니다. 917이 나온 지 50주년, 914가 나온 지도 50주년이 됩니다.

2019년 말, 포르쉐 최초의 순수 전기차 타이칸이 출시됩니다. 50년 후에 우리는 무엇을 기억할까요? 선구적인 업적? 사진? 단어? 첫번째 접촉? 기억은 스스로 만든다고 연구자들은 말합니다. 기억을 붙잡고, 기억을 놓아주는 것, 이것이 포르쉐의 전통입니다. 기억이 없다면 우리는 과거도 없고, 미래에 대한 감각도 없을 것입니다.

어디서 오든지, 어디로 가든지,
크리스토포러스가 함께합니다.

사진

NASA, Getty Images